방갈로로 유명한 하누마을 다녀왔습니다.
소토를 가려고 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자리가 불편하여 다른 곳을 찾다 발견한 곳인데 조용하고 깨끗한 것이 좋아 한달에 한번은 이곳에서 외식을 합니다.
특히 방갈로 형식의 방은 한 가족씩 들어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들이 아직 어리기도 하고 시끄러운 소리에 예민한 터라 방갈로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당연히 단체석도 있습니다.
예약 안 해도 방은 있지만 온돌을 원한다면 예약하는 편이 좋습니다.
1층 식육판매장에서 고기를 사면 2층이나 3층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은 불편한 편입니다.
아이가 먹을 안심 한 덩이와 우리가 먹을 눈꽃갈비살을 사서 2층 으로 올라갑니다.
아이때문에 온돌을 가고 싶었지만 이미 예약이 되어서 의자가 있는 방갈로로 들어갑니다.
1평 남짓한 공간에 큼지막한 에어컨이 똭!! 여름에는 에어컨이 가동되어도 여기저기 불판 열기로 땀을 한바가지씩 흘려서 고깃집은 잘 가지 않지만 여기는 여름에 와도 에어컨이 빵빵해서 덥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상차림이 다른 곳 보다는 저렴한 편인데 고기만 이용할 땐 2시간의 이용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한우물회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시킵니다. 하나 가격에 2가지 찌개가 나오는 것이 특이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안심을 반 잘라 석쇠에 올려줍니다. 방갈로 안에서도 전기가 아닌 숯불이라서 환풍기는 꼭 틀어놓아야 합니다. 소음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대화하는 데는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한우집 답게 육회도 반찬으로 나옵니다.
김치찌개랑 청국장이 같이 나오니 무얼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솥밥이 나오는데 밥 양이 아이가 혼자 먹을 정도라 어른이 먹기엔 살짝 아쉽긴 하지만 고기도 있고 사이드 메뉴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파채무침과 양파와 함께 먹는 한우는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개그우먼 김민경씨가 그랬었던가요? 잘린 고기에 또 가위질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입 안 가득히 씹히는 갈비살이 너무 맛있습니다.
알콜 생각이 나지만 운전을 해야 해서 콜라로 대신합니다. 금요일 저녁은 대리운전이 안 잡혀서 고생한 뒤로는 알콜은 패스하는 편입니다.
매번 양보없이 혼자 소맥을 적시는 신랑이 살짝 얄밉기도 합니다.
매콤 새콤한 물회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밥을 말아 한 입 가득 먹으면 감칠맛과 단맛이 아우려지는 것이 고기보다 더 손이 갑니다.
신랑은 비싼 고기 두고 물회만 먹는다고 뭐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원픽은 한우물회입니다.
아.. 다이어트는 그냥 접어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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